ENG
메타버스 월드 새창열림

뉴스&홍보

현대그룹의 새로운 소식과
계열사 경영활동 소식을 알려 드립니다.

미디어센터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 국산 에스컬레이터 생태계 복원 ‘가속’

2026-09-30

 

[사진1] 경남 거창군 K에스컬레이터 공장 옆에 높이 21m의 에스컬레이터가 세워져 있다. 지난 2024년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와 중소기업들이 함께 경남 거창군에 설립한 ‘K에스컬레이터’가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국산 에스컬레이터 생태계 복원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 K-에스컬레이터 납품 시작…생산부터 유지·관리·보수까지 연계 -

  -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중소기업, 경남 거창 거점으로 주요 부품 국산화 추진 -

  - 국산 부품 공급·유지보수 연계 추진…북미시장 진출 모색 -


현대엘리베이터가 중소기업과 손잡고 국산 에스컬레이터 생산·공급망 재건에 나섰다. 2014년 국내 생산 중단 이후 약해진 부품·기술 기반을 복원하는 사업이다. 완제품 생산과 부품 공급, 유지보수를 연결해 수입제품 중심의 국내 교체시장을 공략한다는 것.

 

사업 주체는 자회사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가 중소 승강기업체들과 2024년 경상남도 거창에 설립한 ‘K에스컬레이터’이다. 2025년 첫 납품을 시작해 연 매출 약 45억원을 기록했다. 공공시설과 노후설비 교체시장을 중심으로 수주를 추진하며 주요 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일 계획이다. 2026년 하반기부터는 북미 등 해외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인증 취득 작업도 시작했다.

 

◆ 노후설비 늘며 부품 교체·보수 부담 확대

 

에스컬레이터는 사용연수가 길어지면 주요 부품의 교체 수요가 늘어난다. 디딤판 체인과 구동장치, 안전장치, 제어부 등이 대상이다. 이용객이 많은 지하철에서는 장시간 운행과 반복적인 하중이 부품 마모에 영향을 준다.

 

서울시의회 고찬양 의원실 등에 따르면, 공사가 관리하는 에스컬레이터 중 20년 이상 사용한 설비는 647대다. 전체의 약 34%를 차지한다. 보수예산 부담도 커지고 있다. 공사의 2026년 에스컬레이터 중보수 예산은 55억6700만원으로, 같은 해 6월까지 52억3900만원이 집행됐다. 당시 집행률은 94.1%였다.

 

고장 이후에는 부품 확보가 복구 일정에 영향을 미친다. 제조사가 사라졌거나 부품이 단종된 기종은 규격에 맞는 제품을 구하기 어렵다. 해외에서 주문 제작해야 하는 경우 조달기간이 길어져 유지보수가 지연되기도 한다. 설비 교체와 함께 안정적인 부품 공급 체계가 요구되는 배경이다.

 

◆ 거창에 생산 거점…중소기업과 공급망 연계

 

국내 에스컬레이터 시장은 중국산 완제품을 수입해 설치하는 구조로 재편돼 왔다.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현대엘리베이터도 2014년 국내 생산을 중단했다. 이후 국내 생산·부품 기반이 약해지고 여러 중국 제조사의 제품과 기종이 도입됐다.

 

제품의 원산지만으로 고장 원인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사용연수와 운행량, 관리 상태 등도 영향을 미친다. 다만 일부 수입 기종은 고장 발생 시 해외 부품 조달에 의존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실제 부품 수급 문제로 수 개월에서 길게는 수년 간 이용이 제한되기도 한다.

 

K에스컬레이터는 중소기업과 협력해 주요 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완제품 생산에서 유지보수까지 이어지는 국내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제품 생산과 부품 공급을 연계해 장기간 운영을 지원할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생산 거점인 거창은 2019년 승강기밸리산업특구로 지정됐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승강기안전기술원과 한국승강기대학교, 승강기 전문기업들이 모여 있다. 생산과 시험·인증, 전문인력 양성을 연계할 여건을 갖춘 지역이다.

 

K에스컬레이터는 국내 공공시설과 리모델링 수요에 대응하는 제품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참여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부품 개발과 국산화 기반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공공시장 수주 기반 확보…해외 판로도 모색

 

국내 생산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과제는 안정적인 수주 확보다. 민간 시장에서는 저렴한 수입제품과 경쟁해야 한다. 공공시설 교체 물량은 운영기관의 예산과 발주 일정에 영향을 받는다. 생산기업과 부품업체가 투자·고용을 이어가려면 지속적인 수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공공입찰에서 제품의 생애주기 비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초기 구매가격에 더해 내구성, 부품 공급기간, 유지보수 비용, 안전성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장기간 사용하는 설비인 만큼 도입 이후의 운영 부담도 고려하자는 취지다.

 

전문인력 양성도 과제다. 국내 생산이 중단된 기간 숙련 인력이 흩어지면서 기술 전수 기반이 약해졌다. 완제품 생산과 부품 공급을 지속하려면 제조·정비 분야의 인력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K에스컬레이터는 국내 공급 확대와 함께 해외 판로 확보도 모색해 왔다. 실제 지난 8월부터 북미 수출에 필요한 인증 취득을 추진 중이다. 국내 납품 실적을 확보하면서 해외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와 참여 중소기업들은 완제품 생산뿐 아니라 주요 부품의 개발·공급 기반을 함께 구축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국내 공공시설과 노후설비 교체 수요에 대응하며 생산과 유지보수를 연결하는 협력체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진2] 국내 에스컬레이터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