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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금강산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 기념사

2018-11-19
친애하는 남과 북의 내외귀빈 여러분!

「금강산관광 20돌기념 남북공동행사」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무엇보다 바쁘신 와중에 이 자리를 빛내주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리택건 부위원장님,
조선사회민주당 리금철 부위원장님,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 황호영 국장님,
금강산국제관광특구관리위원회 박영남 위원장님,
그리고 남쪽에서 먼 길 와주신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님,
그리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위원장님,
박지원 의원님을 비롯한
귀빈여러분, 민족의 영산 이곳 금강산까지
기꺼이 와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20년 전 오늘, ‘현대금강호’는
861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금강산으로
첫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역사적인 금강산관광의
서막을 연 것입니다.

이는 분단 50년 만에 남측 관광객이
처음 북녘 땅을 밟는다는 의미를 넘어,
남북을 하나로 잇는 작은 통일의 시작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 소식을 접한 남북 동포들은 물론이고
전 세계의 관심이 금강산에 집중되었고
환호와 찬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20년이 흘렀습니다. 그 많던 축하와 갈채는
꿈인 듯 연기처럼 사라졌으며, 200만명이 드나들었던
금강산에는 남측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지 오래입니다.

어떻게 시작한 금강산관광입니까?
비정한 분단의 장벽을 넘기 위해
故정주영 명예회장께서 자신이 평생 일군
현대그룹의 자산과 역량을 금강산과 북녘에
아낌없이 투자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어떻게 맺은 남과 북의 인연입니까?
저의 남편 故정몽헌 회장이
민족화해와 공동번영이라는 대의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붇고 결국 자신의 삶까지 희생하며
다져 놓은 굳건하고도 소중한 인연입니다.

어떻게 발전시킨 남북경협사업입니까?
금강산을 시작으로 개성까지 남측 관광객으로
북적였으며, 백두산관광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개성공단에서는 남과 북이 함께 만든 상품을
전 세계로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남과 북을 오가던 발걸음이 멈춰선지
벌써 10년입니다. 과연 얼마나 더 많은 노력이 있어야
금강산관광의 문이 다시 열릴 수 있을까요?
도대체 얼마나 더 큰 희생과 눈물이 있어야
끊어진 남과 북의 인연을 다시 이을 수 있습니까?

북과 남의 내외귀빈 여러분!

일찍이 정주영 회장께서는 “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 찾아도 없으면 만들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르는 길도 아니고
없는 길도 아닌데, 이대로 멈춰 서있을 수 없습니다.

이제 얼어붙었던 금강산에도 봄기운이 돌려고 합니다.
저희 현대그룹은 하늘이 맺어준 북측과의 인연을
민족화해와 공동번영의 필연으로 만들겠다는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담담하게 그리고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그리하여 훗날 통일의 순간에 우리의 만남은
이곳 금강산에서 시작되었고, 여기에는
저희 현대그룹과 북측 아태의 숨은 노력이 있었으며,
또한 남북 겨레의 희망과 기대가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고 후손들에게 기억되길 소망합니다.
남과 북 그리고 북과 남의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행사를 축하하고 격려해주신
내외귀빈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오늘의 행사를 성대하게 준비하고
따뜻하게 맞아주신 북측 관계자 여러분과
이곳 주민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남북경협사업의 동반자로서
이 인고의 세월을 같이 손잡고 걸어가고 있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
무한한 경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금강산관광 20주년을 맞아 2018년 11월 18일
현대그룹 회장 현정은